'나, 다니엘 브레이크' 보게 된 이유
세계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 개론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봤습니다.
복지제도가 필요한 사람에게, 복지제도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가를 잘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아래 제가 리포트를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본 후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지루함으로 시작해 사회구조의 불편한 진실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는 심장병으로 건강이 회복되기 전까지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복지제도의 혜택이 필요한 목수 다니엘과, 빈곤 가정으로 부당하게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다른 곳으로 이사 온 한부모 가정의 최소 생계에 관한 복지혜택이 필요한 케이티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초반 상황이 제가 지난달 자가격리 기간에 넷플릭스에서 본 ‘조용한 희망’의 주인공이 생각나게 해 같이 적어 보겠습니다.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다니엘은 심장병으로 병원에서 당분간 일을 할 수 없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우리나라의 실업급여라고 생각되는 복지를 신청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심사 담당자의 허접한 질문들로 인해 ‘근로 능력 있음’의 판정을 받아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했고, 구직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문의 할 수 있는 기관의 일처리는 앞뒤가 맞지 않았고, 대기 시간은 너무 길었으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노인 인구는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신청하거나, 이의 신청 자체를 할 수 없는 사회 시스템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은 떨어지고 삶을 포기하는 듯했던 다니엘은 케이티의 딸아이의 예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밖으로 나와, 본인이 받아야 할 혜택에 대해 자존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결국 최종 심사의 상황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쉼 없 이 고통받던 다니엘은 결국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케이티는 처음 이사 온 지역에서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다니엘의 도움으로 잘 정착하는 듯 보였으나, 딸아이의 운동화 사건 이후 결국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유흥업소로 빠지게 됩니다.
조용한 희망의 주인공은 폭력가정에서 아이와 탈출했으나 부모의 도움은 받을 수 없었고, 당장 거주할 곳이 없어 복지 혜택을 받고자 했으나 직업이 없으면 복지 신청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한부모의 경우 아이를 돌봄에 있어 시간의 제약과 여러 가지 돌발 상황으로 사실상 직업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아이가 폭력 아빠에게 갔다가, 방치하는 할머니에게 맡겨졌다가, 재혼한 할아버지의 집에도 맡겨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두 편의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은, 복지제도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어렵게 찾아내더라도 그 신청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냉소적인 태도, 제도는 있으나 실제로 필요한 사람이 받을 수 없는 구조의 혜택, 복지 혜택을 받는 자에 대한 빈곤이라는 인식과 낙인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겨나기도 하는 안타까움 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복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코로나로 인해 남편의 실직과 거래처의 부도 등으로 빚더미에 오르며, 집에 있는 10원짜리 하나까지 다 털어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과정에서, 이사도 해야했고, 실제 긴급구제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들을 찾아보며, 우리나라에 참 많은 복지 혜택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반면에 갑자기 닥친 불행을 더 불행하게 하는 공무원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거주지 공무원들은 제가 궁금한 점이 있어 문의하면, 최선을 다해 안내해 주고, 모르는 정보는 상급 기관에 문의 후 다시 연락을 주시도 했습니다. 반면 복지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최근 바뀐 내용들에 대해 공무원이 인지하지 못하고 기존에 받고 있던 급여들을 중지시키거나,, 환수되는 경우도 있고, 신청은 했으나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누락되어 몇 달 후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재 신청을 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당장 하루가 힘들어 국가 보조금이나 급여 등을 신청하는 사람들 일터인데 빈곤으로 분류하여 무시하거나 구걸하는 사람 취급하여 복지 문턱을 높이는 이들 때문에 정말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탈 수급할 수 있는 기회마저 뺏기는 상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관심으로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있지만, 제 주변에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사업체도 있고, 남편도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다자녀 한부모 수당으로 한달에 약 200만원 정도의 현금 수급과 기타 다른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복지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변화하는 복지 제도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각 제도가 필요한 사람에게 닿을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은 기계적인 반응이 아니라 의무를 다함으로써 최소한의 부정수급과 최대한의 복지 혜택으로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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