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윗층에 'GUSENOTS(구스노츠)란 카페가 생겼어요. 덕분에 조용하던 골목과 오래된 사무실 건물이 조금 더 쾌적하고 생기가 돌게 될지 기대를 안고 포스팅해 봅니다.
조용하던 사무실 건물에 사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무척이나 덥던 여름의 어느날!
고요함의 극치이던 사무실 건물에 공사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제 머리 위는 물론이고 출간 시즌 TM하시는 직원분들 머리 위에서 뇌에 쥐가 날 정도로 잦고 큰 드릴과 망치소리..
왠만하면 참겠는데 도저히 업무를 할 수가 없어 3층에 올라갔더니 젊은이 둘이 열심히 공사 중이네요.
아마도 아랫층 소음이 심각하다는 부분은 몰랐을 거예요.
소음관련 이야기 했더니 바로 업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희 업무 외 시간에 공사를 했고,
며칠 후 비타음료도 사서 들리더라고요. 착한 청년들입니다.^^
TM 하시는 직원분들은 매년 책 출간 시즌에만 근무하시는 분들이라
'우리 마무리 하기 전에 개업하겠나?'를 궁금해 하시며 윗층에 놀라가 오픈날짜를 물었더니 마침 그날이 가오픈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날이 TM직원분들 마지막 업무일이었는데 기가 막히는 타이밍이죠.
이 착한 청년들이 오픈 기념으로 저희에게 먹고 싶은 음료를 묻고 배달까지 해주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마시고, 다음날은 저희가 주문해서 한번 더 먹었어요.
동인동에 'GUSENOTS(구스노츠)란 카페가 생겼어요.
첫날은 '복숭아 홍차 아이스티', 둘째날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TM 직원분들은 첫날은 아이스 카페라떼,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셨고, 둘째 날은 따듯한 라떼와 구스노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답니다.
음료 주문하러 갈 때 휴대폰을 안가져가서 실내 사진을 못찍어왔어요. 두번째 올라 갔을 때에도 내성적인 제가 여기 저기 사진 찍기 너무 민망해서 못찍고 왔어요.
에어컨 엄청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 시원했고, 가구와 시계 등 인테리어가 복고와 현대의 중간쯤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오픈하고 첫날과 이틑날 주문하다보니 음료가 나오기 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좀 필요했어요. (손에 익으면 점점 빨라지겠죠^^)
그럼 음료 맛은 어땠는지 간단히 적어볼까요!
'복숭아 홍차 아이스티'는 홍차란 단어에 걸맞게 립톤 아이스티 맛이 아니라 시원한 홍차나 실론티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아메리카노는 제가 좋아하는 쌉싸름한 맛이 나서 괜찮았어요.
라떼를 드신 직원분들은 호불호가 있었고, 아인슈페너를 드신 직원분은 다른 곳보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메인 블로그 글 쓰는 짬짬히 글을 쓰다보니 이 짧은 글 하나 쓰는데 몇일이 걸렸네요. 그러는 동안 윗층 커피숍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더라고요.
윗층 계단 모서리에 화분도 생기고, 1층 입구 벽에 영어로 구스노츠라고 써진 간판도 붙어있고, 밖에 입간판도 만들어놨네요. 그리고 평일 낮에 계속 사람들 오르내리는 소리도 들리고 있어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거겠죠.
젊은이들이 시작한 만큼 맛있고 예쁘다는 입소문이 많이 나서 영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을 땐 나이든 아줌마 혼자 주문하러 가기 쑥스러워 못가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다시 가 볼 예정입니다.
메인 블로그에 글 쓰느라 등한시 하고 있는 잡 블로그도 가을부터는 열심히 글 써볼까 합니다. 블테기! 함께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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