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과 함께 경주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은 관광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다는 한옥펜션에서 물놀이를 실컷 하고, 불멍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늘 궁금해지는 게 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 총 얼마를 썼지?"
이번에는 4인 가족이 실제로 쓴 경주 가족여행 경비와 숙박비, 식비를 정리해보고,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알게 된 경비 절약 방법과 아이들과 물놀이 여행을 준비할 때 챙기는 것까지 함께 적어볼게요.

경주 2박 3일, 숙박비부터 계산해봤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비용은 역시 숙박비였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곳은 경주 한옥펜타운펜션이고 야놀자를 통해 예약했어요.
2인 기준 2박 숙박비는 338,000원이었고, 당일 인원 추가와 불멍, 숯 비용으로 120,000원을 별도로 송금했습니다.
숙박비
- 2박 숙박 : 338,000원
- 인원 추가 + 불멍 + 숯 : 120,000원
- 숙박 관련 총비용 : 458,000원
4인 가족이 2박을 이용했으니 숙박에만 거의 46만 원을 사용한 셈이에요.
그런데 저희 가족은 여행 날짜를 정할 때 숙박비를 꽤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방학 직전으로 여행 날짜를 잡은 이유
8월에도 연휴를 포함해 3일 쉬는 날이 있지만, 이번 경주 여행은 7월 말,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잡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면 숙소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2~3개월에 한 번씩 여행을 다니는 편이라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 가격도 꼼꼼하게 비교해요.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비수기라고 해도 평일보다 숙박비가 최소 1.5배 이상 비싼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남편과 일정을 맞춰 월차를 사용하고 금요일을 포함해 여행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현장학습신청서를 제출하고요.
물론 모든 가족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나 평일을 포함해 여행 날짜를 잡는 것도 가족여행 경비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하루 월차를 사용하는 대신 숙박비를 아끼는 쪽을 선택한 셈이에요.
👉 경주 2박 3일 가족여행, 아이와 가기 좋은 물놀이 한옥펜션 후기

식비는 무조건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여행을 가면 식비를 아끼려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 갔어요.
밀키트도 챙기고, 먹을 것도 챙겨서 숙소에서 점심과 저녁까지 해 먹었죠.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여행경비도 줄이고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엄마인 저는 여행을 간 건지 밥하러 간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점심 준비하고, 또 설거지하고, 저녁 준비하고.
놀러 가서도 하루 세 끼를 챙기고 있으니 여행이나 힐링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여행 방식을 바꿨어요.
아침은 간단하게, 나머지는 편하게
요즘은 아침만 간단하게 준비해 가고 나머지 식사는 여행지에서 해결합니다.
겨울에는 숙소에서 하루 정도 바비큐를 하고, 여름에는 날씨가 워낙 더우니 바비큐도 생략하는 편이에요.
대신 숙소 주변 맛집을 미리 검색해두고 배달을 시켜 먹거나 직접 가서 먹습니다.
식비만 생각하면 숙소에서 세 끼를 모두 해 먹는 것보다 더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비용으로 여행 중 엄마의 시간과 체력을 아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무조건 적게 쓰는 것보다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곳에 쓰는 게 낫더라고요.

이번 경주 가족여행에서 먹는 데 쓴 돈
이번 여행에서 확인된 식비와 먹거리 비용을 정리해봤습니다.
| BHC 저녁 | 37,500원 |
| 둘째 날 점심 돈까스 + 덮밥 | 34,500원 |
| 삼겹살 + 새우 | 50,000원 |
| 햇반·시리얼·간식 | 30,000원 |
| 커피 | 55,000원 |
| 확인된 식비·먹거리 합계 | 207,000원 |
여기에 숙소에서 물놀이하면서 사 먹은 음료와 간식, 기타 먹거리 비용은 따로 기록하지 못해서 알파 비용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4인 가족이 2박 3일 동안 먹고 마신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모든 끼니를 숙소에서 직접 준비하지 않고 여행을 즐긴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크게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물놀이 여행을 하면 준비할 게 많아요
이번 경주 여행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역시 물놀이였습니다.
그런데 물놀이 여행은 일반적인 여행보다 준비할 게 많아요.
특히 저희 가족은 2~3개월에 한 번씩 여행을 다니다 보니, 매번 수영복과 물놀이용품을 챙기면서도 "지난번에 썼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면 안 되겠더라고요.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크거든요.
지난번에는 잘 맞았던 수영복이나 아쿠아슈즈가 이번에는 작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는 수영복과 아쿠아슈즈를 실제로 한번 입혀보고 신겨보는 것을 추천해요.
작거나 불편하면 출발 전에 추가로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튜브와 물놀이용품도 출발 전에 확인
튜브나 물놀이용품도 마찬가지예요.
지난여름에 잘 사용했던 튜브라고 해서 올해도 당연히 괜찮은 건 아니더라고요.
보관하는 동안 어디선가 작은 구멍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행 전에 튜브에 직접 공기를 넣어보고 바람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물놀이 당일 숙소에 도착해서 튜브에 바람을 넣었는데 바람이 빠지고 있다면 정말 난감하겠죠.
작은 준비 하나지만 출발 전에 확인해두면 여행 중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물놀이 여행은 수건도 미리 확인하세요
물놀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가 꼭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수건입니다.
숙소에서 기본적으로 수건을 제공한다고 해도 물놀이를 많이 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아이 둘이 계속 물놀이하고, 샤워하고, 또 물놀이하다 보면 수건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약 전에 숙소에
- 기본 수건은 몇 장인지
- 추가 수건을 요청할 수 있는지
- 추가 비용이 있는지
- 수건 대여가 필요한 경우 비용은 얼마인지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수건을 충분히 제공하는 숙소라면 집에서 굳이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고, 반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 필요한 만큼 챙겨가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작은 부분도 가족 수가 많아지면 여행경비와 짐의 차이가 꽤 생깁니다.

여름에는 수건과 여벌옷을 압축해요
아이 둘과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저희 집은 짐이 정말 많습니다.
대형 캐리어 2개에 대형 물놀이 가방까지 챙겨요.
특히 여름에는 수영복, 수건, 여벌옷까지 많아지다 보니 캐리어 공간이 금방 없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옷과 수건을 압축팩에 넣어서 부피를 줄이고 휴대용 압축기기도 가지고 다녀요.
여름에는 얇은 옷과 수건이 많고, 겨울에는 패딩이나 니트처럼 두꺼운 옷이 많아서 계절에 관계없이 압축팩이 유용합니다.
다만 물에 젖은 수건이나 옷을 그대로 압축하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최대한 말린 다음 압축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접이식 옷걸이도 챙겨갑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가방에 접이식 옷걸이도 몇 개 넣어갑니다.
물놀이를 하고 난 수영복이나 아이들 옷을 최대한 말려두기 위해서예요.
숙소에 있는 옷걸이가 부족할 수도 있고, 수영복이나 물놀이용품을 널어둘 곳이 마땅하지 않은 경우도 있거든요.
접이식이라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여행가방에 넣어두기 좋습니다.
젖은 옷을 최대한 말린 다음 압축해서 넣으면 집으로 돌아올 때도 짐 정리가 조금 수월해요.

이번 여행에서 추가로 구입한 물놀이용품
이번에는 필요한 물놀이용품도 몇 가지 새로 구입했습니다.
- 수영복 : 60,000원
- 넥베스트 : 16,070원
- 튜브 : 12,320원
총 88,390원
다만 이 비용은 모든 가족에게 필요한 비용은 아닙니다.
이미 수영복이나 튜브가 있다면 새로 구입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행경비를 계산할 때 이런 비용은 필수 경비와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4인 가족 여행경비는 세 가지로 나눠봤어요
이번 여행을 정리하면서 여행경비를 이렇게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① 필수 경비
여행을 간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비용
- 숙박비
- 교통비
- 기본 식비
② 선택 경비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
- 바비큐
- 불멍
- 배달음식
- 카페
- 관광지 입장료
- 체험비
③ 개인차가 큰 경비
가족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
- 수영복
- 아쿠아슈즈
- 튜브
- 넥베스트
- 여행용품
- 기념품
그래서 경주 가족여행 비용이 얼마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같은 4인 가족이라도 숙소를 어디로 정하는지, 외식을 얼마나 하는지, 관광지를 몇 군데 가는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니까요.
우리 가족이 여행경비를 줄이는 방법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은 무조건 모든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여행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신 아낄 수 있는 곳과 돈을 써야 편한 곳을 구분하는 편입니다.
1. 성수기 직전이나 평일을 이용하기
방학이나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숙소 가격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월차를 이용해 평일을 포함합니다.
2. 숙소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놀 수 있는 곳을 고르기
이번 여행처럼 숙소에서 물놀이를 많이 할 수 있다면 관광지를 여러 곳 돌아다니지 않아도 아이들이 충분히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입장료나 이동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3. 모든 끼니를 직접 해 먹지 않기
예전에는 식비를 아끼려고 밀키트를 많이 챙겼지만, 지금은 아침만 간단하게 준비하고 나머지는 외식이나 배달을 이용합니다.
엄마도 여행을 와서 쉬어야 하니까요.
4. 여행 전에 집에 있는 물건부터 확인하기
수영복, 아쿠아슈즈, 튜브, 넥베스트 등을 먼저 확인하고 부족하거나 작아진 것만 구입합니다.
5. 숙소에서 제공하는 물품 확인하기
수건이나 정수기, 취사도구 등 숙소에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하면 불필요하게 챙기거나 구입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여행용품은 한 번 사서 계속 사용하기
압축팩, 휴대용 압축기, 접이식 옷걸이처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처음 구입할 때 조금 고민되더라도 여행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주 2박 3일에 실제로 얼마를 썼을까?
지금까지 확인된 금액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숙박 + 인원추가 + 불멍 + 숯 | 458,000원 |
| 확인된 식비·먹거리 | 207,000원 |
| 물놀이용품 구입 | 88,390원 |
|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 | 753,390원 |
여기에 교통비와 숙소에서 물놀이하면서 추가로 구입한 음료·간식 비용이 더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실제 경주 2박 3일 가족여행 비용은 753,390원보다 조금 더 많아요.
다만 여기서 물놀이용품 구입비는 다음 여행에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라, 저는 여행 자체의 비용과 완전히 똑같이 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이미 수영복이나 튜브가 있다면 다음 여행에서는 이 비용이 들지 않을 테니까요.
무조건 아끼는 여행보다는 우리 가족에게 맞는 여행
예전에는 여행경비를 줄이려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가고, 숙소에서 최대한 해 먹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여행을 몇 번 다니다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아끼고, 가족이 편하게 여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너무 아끼지 않는 것.
지금은 이게 저희 가족에게 가장 잘 맞는 여행 방법인 것 같아요.
숙박비처럼 날짜를 잘 선택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줄이고, 여행 전에 집에 있는 물건을 확인해서 불필요한 지출도 줄입니다.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에는 필요한 만큼 쓰고, 엄마가 여행지에서 세 끼 밥하고 설거지하는 것까지 줄여가며 여행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특히 엄마가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쉬어야 다음 여행도 또 갈 수 있으니까요. 😄
이번 경주 여행도 그렇게 2박 3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기 전에 앞으로도 이렇게 가족여행을 자주 다녀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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