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집 이야기

초등 공부습관, 많이 시키기보다 매일 조금씩

by 세상을 다 가질 자 2026. 8. 20.
반응형

초등 공부습관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아이와 함께 하고 있는 어린이신문 읽기, 교과서 읽기, 독서와 필사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매일 조금씩 습관을 쌓아가는 실제 초6 아이의 공부 이야기입니다.

 
우리 딸이 학교 발표에서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는?"이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는! 정말 안 되는 건 안 해주시지만, 엉뚱하지만 해도 될 때는 비록 욕은 하지만 다 해주신다!"

듣고 한참 웃었어요.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이더라고요. 😂
그래서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아이 교육을 아주 체계적으로 계획해서 시키는 엄마는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건 있어요.
아이가 공부에 너무 치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면서도 중학교에 가서 갑자기 공부량이 많아졌을 때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해서, 지금부터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4학년에는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을 읽었어요

첫째가 4학년 때는 독서를 조금 신경 썼습니다.
그렇다고 매달 몇 권, 하루 몇 쪽처럼 독서 계획을 세운 건 아니고요.
4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을 따로 구입해서 통으로 읽게 했어요.
교과서에서 일부 내용만 만나는 것보다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학교에서 수업할 때도 조금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도 이미 읽어본 책이 학교 수업에 나오니 내용을 알아듣기가 조금 편했던 것 같고요.
그때부터 꼭 일반 책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5학년에는 일반 책 대신 사회 교과서를 샀습니다

5학년이 되면서는 조금 달라졌어요.
이번에는 일반 책 대신 사회 교과서를 집에서 읽게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좀 웃겼어요.
"독서하라고 했더니 교과서를 사달라고 하네?"
그런데 의외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웅진스마트올에서 먼저 수업을 듣고,
집에서 교과서를 한 번 보고,
학교에 가서 다시 선생님 수업을 들으니
내용이 연결되는 모양이었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학교에서 사회 수업을 들으면서 아는 내용이 나오니까 잘 들려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2학기부터는 제가 꼭 시키지 않아도 집에서 사회 교과서를 펼쳐보기도 했고요.
이때 조금 신기했습니다.
억지로 책을 읽히는 것보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미리 접하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6학년에는 아이가 먼저 교과서를 사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6학년이 된 지금.
이번에는 아이가 먼저 집에서 볼 수 있도록 교과서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먼저 시킨 것도 아니고, 아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라 조금 재미있었어요.
4학년에는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책을 읽고,
5학년에는 사회 교과서를 읽고,
6학년에는 집에서 볼 교과서를 먼저 찾는 것.
뭔가 대단한 계획을 세워서 한 건 아닌데 지나고 보니 나름의 흐름이 생겼네요.


요즘은 어린이신문을 읽고 한 줄 요약

요즘 제가 새롭게 시키고 있는 건 어린이신문 읽기입니다.
매일 신문을 읽고, 내용 중 하나라도 골라서 한 줄 정도 요약해보게 하고 있어요.
 

 

물론 매일 아주 훌륭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

어떤 날은 정말 대충 쓴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요약인가?" 싶은 날도 있어요.

그래도 그냥 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지금 당장 완벽하게 요약하는 능력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읽고 → 생각하고 → 자기 말로 한 줄이라도 정리하는 것

이 과정을 습관으로 만들어보는 거예요.

하는 척이라도 매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습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주말에는 독서와 필사도 조금씩

주말에는 학원을 가지 않으니까 1시간 정도 독서와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1시간 동안 엄청난 양을 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시간에 비하면 정말 조금 합니다.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지금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일단 앉아서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몇 장 읽고,

필사 몇 줄 하고,

조금 정리하다가 끝나도 일단 했으면 됐어요.


제가 원하는 건 공부량이 아닙니다

현재 첫째가 하고 있는 공부를 적어보면

  • 국어
  • 수학
  • 영어
  • 과학
  • 사회
  • 문해력

이렇게 되니까 꽤 많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수학은 1시간 수업하는 학원에 다니고 있고,

영어·과학·사회·문해력은 공부방에서 매일 2시간 정도 과목을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웅진스마트올 수업도 함께 하고 있고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누군가는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냥 아이를 공부에 치이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조금씩 해두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공부량이 많아졌을 때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해야 해?"

하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공부를 잘하게 만들려고 많은 걸 시키는 것보다, 공부가 낯설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지금 제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건 그 정도입니다.


8월에 본 WSAT 결과

이렇게 조금씩 공부해온 아이가 최근에는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서 8월에 WSAT를 봤습니다.

 

결과를 보니

  • 국어 : 전국 상위 10%
  • 사회 : 전국 상위 10%
  • 과학 : 전국 상위 10%
  • 수학 : 전국 상위 30%

정도였어요.

점수는 국어와 과학은 100점,

사회는 92점 ,

수학은 84점 초반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결과가 어린이신문이나 독서, 필사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웅진스마트올도 하고 있고 공부방도 다니고 있으니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종합적으로 나온 결과겠죠.

그래도 아이가 지금까지 크게 지치지 않고 따라와 주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조금씩 하는 걸로 충분해요

저는 아이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엄마가 되고 싶은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전혀 안 시키고 싶지도 않고요.

그 중간 어디쯤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중이에요. 😂

그래서 지금은

어린이신문 한 줄 읽고 정리하기

책 조금 읽기

필사 몇 줄 하기

교과서 한 번 들여다보기

정도로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중학교에 가면 지금보다 공부할 것도 많아질 테고,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아지겠죠.

그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엄청난 공부량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공부가 일상이 되도록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것.

그게 요즘 제가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공부습관입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엄마, 생각보다 할 만한데?"

라고 말해준다면 저는 그걸로 꽤 성공한 것 같아요.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