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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방수이불의 세탁기 폭발 사고로 생각이 많아집니다

by 세상을 다 가질 자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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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된 삼성 통돌이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3일 전 안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패밀리 사이즈의 방수이불을 세탁하고 건조기도 돌렸어요. 그날 따라 유난히도 세탁기 안에서 쿵쿵 소리가 심하게 나길래 세탁기가 노후되서 이제 큰 이불을 넣으면 저런 소리가 나는가보다 생각하고, 탈수가 덜 된 방수이불을 건조기에 넣었어요.

 

건조기에서도 쿵광 쿵광 소리가 뭔가 어색하게 들려서 그냥 꺼냈더니 방수커버가 동그랗게 말려서 그안에 물을 가득 머물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꺼내면서 뒷베란다가 물바다가 될뻔 했어요. 실제로 건조대에 방수이불을 널고 난 다음에 바닥이 물바다가 되긴했어요.

 

패밀리 사이즈의 큰 이불이니 물을 얼마나 많이 머금고 있었는지, 빨래 건조대에 널기 무섭게 아래로 똑똑똑 물이 사방에서 떨어져 건조대 아래 수건을 겹겹이 깔아놔야했답니다.

 


방수이불의 세탁기 폭발 사고로 생각이 많아집니다.

개인적으로 방수이불과 씨름하고 다음날 인터넷 신문들을 보다가 '삼성전자 세탁기 폭발' 관련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요즘 세탁기들은 방수이불도 넣으면 안되는구나?! 저집 큰일 날뻔 했네"생각하고 조금더 기사들을 둘러보니 세탁기 자체가 방수 제품은 공기압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세탁기에 넣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아기가 있거나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가 있다면 집에서 방수이불, 방수패드 사용은 필수인대요. 일주일에 한두번 이상 세탁해야 하는 방수 이불이 세탁기 사용이 안된다면 세탁도 건조도 너무 어렵기 때문에 사용 자체가 힘들어진답니다.

 

주로 아기용 방수 이불을 세탁했기 때문에 12년된 삼성 통돌이 세탁기가 폭발 없이 잘 버텨주었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 하더라고요. 며칠 전 패밀리 사이즈 방수 이불을 세탁기에도 넣고, 건조기에도 넣었던 저의 무지함으로 큰일이 발생할 뻔 했다니.... 

 

그런데 세탁기에 방수 제품을 넣으면 안된다는 것이 상식일까요? 저처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가요? 설명서를 안본 저의 탓이 가장 크겠지만 그럼에도 뭔가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세탁기 폭발 기사를 본 후 건조시킨 방수패드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불장에 정리해서 넣었어요. 다행히 여름이기도 하고 이제 아이들이 4살, 9살로 이불에 소변 실수 할 일은 없어서 정리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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