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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기욕조에 상추씨앗을 뿌렸어요

by 세상을 다 가질 자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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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으로 환경 지킴이가 되어봅시다」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죄책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쓰레기들이 발생하는 것의 심각성을 깨닫고, 요즘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여볼까 합니다.

 

그중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이들 요거트 용기나 잼 병 같은 것을 깨끗이 씻고 예쁘게 꾸며 준 후 물이 적게 필요한 식물을 심어 주는 것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베스킨라빈스 팩을 제일 좋아하네요^^ 

 


「아기욕조에 상추씨앗을 뿌렸어요」

아기욕조_상추씨앗아기욕조_상추씨앗
버려지는 아기욕조에 쌈채소 씨앗 뿌렸어요

지금은 9살 '유리'가 아기 때 쓰던 욕조인데, 굉장히 튼튼하지만 긁힘도 많고 너무 무거워서 작년에 둘째 '쏘'에게 새 아기욕조를 사줬답니다. 그래서 이 욕조는 쓰레기 봉투에도 안 들어가고, 재활용으로 내놨는데 수거가 안되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방치해 뒀다가 작년 여름에 흙 구입해서 아이들과 씨앗을 심었었어요.

 

덕분에 당근도 수확하고, 상추도 많이 뽑아 먹었었는데 올해는 귀찮아서 다시 안심고 그냥 두다가 지난 일요일 다시 씨앗을 심었답니다.

 

화분과 노지의 중간 정도랄까... 작년에 도시 농부를 꿈꾸며 많은 씨앗을 심었지만 워킹맘으로 살면서 시간 내어 식물에 물 주기도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대구의 여름은 하루만 물을 안줘도 식물들 잎이 말려 올라갈 정도로 더위서 물 주기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핸 욕조화분을 현관 앞이 아니라 뒷베란다인 세탁실 쪽에 둬서 아이들과 물 주기도 편하고, 또 쌀 씻은 물 볼에 담아 물 주기도 편해서 위치를 좀 이동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이 있어 따로 물을 안 줘도 될 것 같아서 지난주 일요일에 심었어요.

욕조 화분에 심은 씨앗들은 여름당근, 상추, 방울양배추, 시금치, 애호박 등 4월에서 8월 사이에 파종해야 하는 씨앗들을 재미 삼아 심어봤어요.

 

10종 정도의 씨앗을 4살, 9살 딸 둘에게 종이컵에 나누어 담아주고, 욕조화분에 라인을 만들어서 거기 씨앗을 넣어주라고 했더니 둘째가 웃으며 그냥 종이컵의 씨앗들을 그냥 쏟아부어버렸어요.

첫째가 보기에 재미있어 보였는 데 따라 붓더라고요. ha ha ha ha

 

할 수 없이 흙과 씨앗을 비빔밥 비비듯이 그냥 막 섞어서 버무려 놓은지 3일째 됐네요.

둘째가 어제 "엄마~ 화분에 새싹이 있어요!" 그러길래 안 믿었는데, 오늘 아이들 등원시키고 올라오면서 보니까 정말 초록이들이 잔뜩 보이네요.

 

발아도 빠르고 양도 많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쌈채소류들일 거라 예상해 봅니다.

조금 더 자라면 다시 사진 찍어 사진 올려볼게요.

 

이렇게 저의 취미생활이 하나 더 늘었네요. 블로그 글도 쓰고 청소년 상담지도자 공부도 하고 이제 초록이들도 돌봐야 합니다.

긴 하루 육아에 지칠 때, 깊이 생각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취미가 있다면 산후우울증, 육아 우울증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의 모든 부모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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