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타트 사업은 지역마다 다르다

재작년에 처음으로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검색하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처음받은 혜택은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래된 고물차를 조기 폐차하면서 주거급여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되었습니다.

 

주거급여는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또 다른 혜택이 있을 것 같아 검색하던 중 "드림스타트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대상은 되지만 드림스타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아래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대구 수성구 드림스타트에 대해서

(해당 홈페이지에서 내용 발췌)

모든 아동은 공평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위기에 있는 우리 사회에서 모든 아동의 전인적 발달은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는 100대 국정 핵심과제 중 하나로 드림스타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아동의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의 보장, 문제의 조기 진단 및 개입을 위하여 통합적이고 예방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소득층 가정의 0~12세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 복지, 보육/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전문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주도의 선진 아동복지 프로그램입니다.

 

 

드림스타트 사업 후원 내용(지역마다 차이 있음)

- 중앙후원 중 학습지 서비스 및 도서 후원

 : (주)재능교육, (주)구몬학습, (주)웅진싱크빅, (주)대교

 

- 중앙후원 중 동병하치 프로그램 제공

 : (주)함소아, (주)함소아제약

 

- 중앙후원 중 아동학대 예방교육 및 업무협력 

 : 중앙 아동보호 전문기관

 

- 중앙후원 중 눈 건강증진

 : 한국실명예방재단

 

- 중앙후원 중 그 외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 청소년 사담 복지개발원, KSB 나눔 재담,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주)문정아중국어연구소

 

- 지역 후원 중 일부만 적어보겠습니다.

 : 아이 큰 숲 치과(치과치료비 할인), 이월드(가족소풍 입장료 할인), EBS리틀 소시움(직업체험 입장료 할인), 수성도서관(북스타트 지원), 안경 만들기(범어점-시력검사 및 안경 할인), 굿네이버스 대구 동부지부(한약 지원) 등

 

내가 겪은 드림스타트 사업은....

갑자기 집이 폭삭 망한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열심히 일해서 다시 일어나면 되는 것이지만, 당장 기존의 집 크기의 반도 안 되는 크기의 집으로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고, 본인이 누리던 여러가지들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것에 대한 아이들이 받는 상실감은 줄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받을 수있는 복지혜택들을 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드림스타트 사업이었고, 당시 차상위였으며,  재작년 기준 아이들 나이가 2세, 7세이기 때문에 지원대상에 적합했습니다.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문의했던 부분인데 당황스럽고 속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은, 저의 자존감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을까요.. 늘 같은 업무의 반복인 그분들의 지친 일상 때문일까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갈 뻔했습니다. 

 

제가 처음 드림스타트의 문을 두드린 2020년의 어느 날, 

나 : "안녕하세요. 문의드릴 것이 있어서요. 이번에 차상위 혜택을 받게 됐고, 아이들이 2살, 7살인데 드림스타트 신청할 수 있을까요?"

담당자 : (친절하게)"어머니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서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다시 연락 주세요"

 

분명히 대상이 0세부터 12세라고 했는데, 왜 다른 설명도 없이 초등학생부터 지원 대상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냥 아이가 학교 입학하기를 기다렸다가 작년에 다시 드림스타트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주거급여 대상자였고, 아이들 나이는 만 1세, 만 7세였습니다.

작년에 통화했던 여자분이 아니라 남자분이었는데, 작년에 학교 가면 신청하라고 해서, 입학 통지서가 나왔으니 신청해볼 수 있는지 문의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대상이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도 없이, 현재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신청하더라도 안될 거라며 아예 접수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거급여 수급자이며 아이가 고도난시, 약시가 있어 안경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대기자 명단으로라도 넣어 줄 수 있냐 물었더니, "안경지원 자체가 없으며 대기 넣어봤자 안될 거다"라는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분명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후원이었습니다만 안된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 보면, 신학기라 브래도 가방도 지원받았다고 하고, 몇십만 원짜리 패딩도 지원받았다고 하고, 책상이며 침대도 지원받았으며, 정말 필요한 지원들을 많이 받고 있던데, 저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속상한 마음도 들었고, 자존감도 바닥인 상태라 왜 지원이 안되는지 자세히 문의라도 해봤어야 하는데, 도저히 입이 안 떨어져서 못 물어봤습니다.

대상이 아니라고 하니,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어서 아이들에게 사주면 되겠지만, 그 당시 정말 절실한 상황이었다면, 담당자가 딱 잘라 안될 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상담 전화를 한 사람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주고 대답해 주었더라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없더라도 조금 덜 속상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복지 혜택 중 본인이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담당기관에 문의하면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담당자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고, 갑과 을의 관계처럼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며 대답하는 기관들도 있어서 상처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모든 공무원이나 복지 담당자님들께서 그러하진 않았었지만, 조금 더 따듯한 마음으로, 이 사람들이 잠깐의 도움으로 하루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과 격려를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2년 안에 꼭 탈수급해 지금보다 마음의 여유를 더 많이 가지고, 정말 절실히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망했다고 울지만 말고, 힘내서 이겨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