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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맛 없는 소스 파채 살리기

by 세상을 다 가질 자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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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소스 파채 살리기

어제 아이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답니다. 서브 메뉴로 남편이 파채도 사 왔는데 함께 들어있는 소스가... 맛이 없었어요.

이미 파채에 다 부어버린 소스.. 돈주고 산 건데 맛없게 먹을 수 없어서 재조리해 맛있게 먹은 일상 공유해 보겠습니다.

 

주말은 소주 한잔

삽겹살_굽기볶음_파채
주말은 삼겹살day

매주 금요일은 제가 장을 보는 날이랍니다. 

보통 일주일치 장을 보는데, 빼놓지 않고 구입하는 것이 아이들이 주말동안 먹을 꽃등심/안심/치맛살, 주말에 저희 부부 안주로 먹을 돼지고기와 소주 맥주, 그리고 일주일치 과일입니다.

매번 고기를 구입하던 식육점이 문을 닫아서 이마트에서 고기와 파채를 구입했어요.

 

늘 그렇듯이 금요일에 아이들 소고기 맛있게 구워주고, 일요일은 삼겹살로 저희 부부 소주 각 1병 간단히 먹고 치웠답니다.

고기는 바로 구워 먹어야 맛있는데..집에 호기심 대장 아기가 있어 내년까지는 프라이팬에 다 구워놓고 먹어야겠네요.

그래서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삼겹살 굽고, 돼지기름에 아이들 좋아하는 팽이버섯 바삭바삭하게 구워주고, 저희 부부 좋아하는 통마늘도 구워 맛있게 냠냠..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동안 저는 다시 주방으로 가야했답니다.

 

문제의 파채 때문이랍니다. 늘 구입하던 식육점에서는 파채에 간장 소스를 주기 때문에, 이마트에서 구입한 파채에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소스를 뜯어 부었는데 빨간 소스였어요.

뭐 빨간 소스도 괜찮아요. 남편은 빨간 소스를 더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이 소스가 옛날? 소스 맛이라 저희 입맛에는 안 맞았답니다. 아이들 위주로 굽다 보니 덜 익은 마늘도 있어서 혓바닥에 붙을 붙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파채와 마늘만 재조리했답니다. 마늘의 매운맛도 없애고, 파채 소스의 자극적인 맛도 희석시키기 위해 프라이팬의 남은 돼지고기 그림에 졸이듯이 볶아냈어요. 볶으면서 설탕을 조금 추가해줬고요.

그랬더니 새콤달콤 맛있는 파채 볶음이 되었답니다. 돼지고기랑 찰떡궁합이었어요. 돼지기름에는 뭘 볶아도 맛있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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